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Anthropic이 AI 비서 Claude의 채팅과 에이전트 서비스 Claude Cowork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 사용자가 채팅에서 이미 설명한 프로젝트나 업무 정보를 Cowork에서 다시 입력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Claude를 하나의 연속적인 AI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TechCrunch에 따르면 Anthropic은 25일(현지시간) Claude 채팅과 Cowork의 메모리 시스템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laude가 한 영역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른 영역에서도 기억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Claude와 대화하며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뒤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Cowork로 이동할 경우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통합으로 채팅에서 형성된 맥락을 Cowork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연구와 아이디어 구상, 실제 업무 실행 사이의 연결성이 강화됐다.예를 들어 사용자가 Claude와 컨퍼런스 준비에 관해 지속적으로 대화했다면 Cowork에서 행사 관련 문서나 일정을 작성할 때 기존 대화에서 파악한 참석 인원, 개최 도시, 연사 정보 등을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이를 참조할 수 있다.메모리가 저장되는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처럼 대화가 종료된 뒤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Claude가 관련 주제를 메모리에 추가한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채팅에서 새롭게 생성된 기억도 채팅과 Cowork 사이에서 보다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AI의 기억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Anthropic은 Claude가 메모리에 보관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사용자가 주제별로 내용을 읽거나 편집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장기간 사용자의 업무 맥락을 기억하는 만큼 어떤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개인정보와 민감정보에 대한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Anthropic에 따르면 Claude는 기본 설정에서 건강 데이터와 인종, 민족, 종교적 신념, 정치 관련 정보, 성 정체성 등 개인적이거나 민감한 내용을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필요한 경우 ‘include sensitive topics in memory’ 설정을 활성화해 민감한 주제를 기억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민감한 내용이 메모리에 저장될 때는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다만 정부 발급 신분증이나 Social Security Number 등 일부 정보와 범죄 기록, 이민 신분 등 특정 자료는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는다고 Anthropic은 설명했다.이번 변화는 Claude가 단순한 질의응답형 챗봇에서 지속적인 맥락을 바탕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AI 에이전트가 장시간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기억과 컨텍스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Claude Cowork 역시 이러한 방향에 맞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owork는 2026년 1월 Claude Desktop에서 비개발자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에이전트 도구로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웹과 모바일로 사용 환경이 확대됐다.통합 메모리 기능은 웹과 데스크톱, 모바일의 Claude Free·Pro·Max 요금제에서 기본적으로 활성화된다. iOS와 Android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Claude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AI 서비스 경쟁이 답변 성능을 넘어 장기 기억과 업무 수행 능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메모리 통합은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맥락을 설명해야 하는 AI 에이전트의 한계를 줄이는 변화로 평가된다. 특히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만들고 에이전트가 이를 실제 업무로 실행하는 과정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면서 AI 업무 도구의 사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