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국산 인공지능(AI) 칩이 자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투자산업부는 7월 15일(현지 시간), 개인이나 기업이 미국산 AI 칩을 수출하거나 환적하려는 경우 최소 30일 전 당국에 사전 통보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즉시 시행된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수출 통제를 회피하거나 불법 무역을 시도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관련 법률 위반 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산 고성능 AI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국적 차원의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중국이 정교한 밀수 네트워크를 이미 갖췄으며, 심지어 GPU를 인공 임신 복대나 살아 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숨겨 운송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 트럼프 행정부도 엔비디아(Nvidia) 등의 기업이 말레이시아 및 태국으로 수출하는 AI 칩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중국의 우회 수입 통로 차단이 주요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5월,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정을 폐지한 뒤 새로운 AI 칩 수출 제한 조치를 독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도화된 AI 기술이 전략 무기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술 유출을 둘러싼 미중 간 견제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