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통신에 따르면 에픽게임즈가 삼성전자가 자사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특정 모바일 장치에서 다운로드하는 절차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주장을 강력히 반박하며 양측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삼성의 일부 최신 제품에서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하는 과정이 21단계에 이르러 사용자 절반이 도중에 포기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자동 차단기' 기능이 게임 설치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기능은 승인되지 않은 소스에서의 앱 설치를 막기 위해 설계된 보안 도구로, 에픽게임즈는 이로 인해 경쟁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삼성 측은 "자동 차단기는 보안, 개인 정보 보호, 사용자 제어를 위한 필수 기능이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이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자사 장치에서 보안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또한 에픽게임즈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구글의 데이브 클레이더마허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사이드로딩을 허용하지만, 웹에서 직접 앱을 다운로드할 때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며, 사용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픽게임즈가 자신들의 기업 이익을 위해 사용자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픽게임즈는 삼성이 자동 차단기의 화이트리스트 절차를 개선하고 모든 타사 앱 개발자들이 이 기능을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삼성과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에픽은 이에 더해 2020년 애플과 구글이 포트나이트를 앱 스토어에서 제거한 사건을 거론하며, 기술 대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