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통신에 따르면 메시징 앱 텔레그램이 사용자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정보 제공은 수색 영장이나 유효한 법적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범죄 활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사용자의 99.999%가 범죄와 무관하지만, 극소수의 범죄자가 전체 플랫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특히 그의 프랑스 체포 이후 나온 것으로, 그는 범죄 활동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텔레그램은 과거 범죄 용의자에 대한 정보만 제공해왔으나, 이번 변경으로 인해 당국이 더 넓은 범위의 사용자 정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비평가들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 반체제 인사들과 같은 사용자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언론의 자유 보호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텔레그램이 억압적인 정권과 협력할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텔레그램이 과거의 '프라이버시 보호'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와 함께 문제성 콘텐츠를 숨기기 위해 AI 기반 중재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일부 국가의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다프네 켈러(Daphne Keller) 변호사는 텔레그램이 더욱 강력한 불법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플랫폼의 투명성에 대한 논쟁을 가속화시키며, 텔레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문바로가기: 텔레그램은 이제 일부 사용자 데이터를 당국에 제공할 것입니다. (b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