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텔레그램 창립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조직 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 파리 검찰은 39세의 억만장자 두로프가 구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법 감독 하에 놓였으며, 그에게 500만 유로(약 75억 원)의 보증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두로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의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 VKontakte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후 러시아를 떠나, 텔레그램을 창립하고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9억 5천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대형 메시징 플랫폼이다.
텔레그램은 종단 간 암호화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간의 메시지가 오직 발신자와 수신자만 읽을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플랫폼은 정보의 자유와 보안을 보장하는 동시에, 극단주의나 범죄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가 이와 관련된 혐의로 공식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소셜 미디어 및 메시징 플랫폼 소유자가 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의 사용 방식으로 인해 직접 조사를 받는 드문 사례로,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두로프는 자신과 관련 없는 범죄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텔레그램이 유럽 디지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일주일에 두 번 프랑스 경찰서에 출두해야 하며, 프랑스 영토를 떠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언론의 자유, 소셜 미디어 책임,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운영자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